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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 한미연회 연회대표 김태준 목사2024-09-2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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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글로벌 감리교회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글로벌 감리교단의 시작을 준비한 웨슬리 언약 협의회 (WCA) 위원으로 참가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암으로 위원직을 사임했을 때까지 2년반 정도 함께 했는데, 그 때 글로벌 교단의 이름을 정하고 지금의 로고를 만들고, 이번 총회에서 통과된 장정의 많은 부분을 함께 논의했었습니다.
2019년 특별 총회가 끝난 후 교단 분리라는 상황이 더욱 명백해지면서 UMC 내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의 그룹이 함께 모여서 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이라는 협의안을 만들었었습니다. 그 Protocol이 총회에서 제대로 통과가 되었다면 많은 교회들이 쉽게 건물을 가지고 교단을 나올 수 있었는데, 2020년에 열리기로 했던 총회가 코비드로 인해서 연달아 연기가 되면서 Protocol은 잊혀지고 많은 교회들이 어려운 교단 탈퇴의 “광야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왜 이 protocol이 통과되지 않게 하셨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이번 총회에서 그 의문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을 향한 쉽고 짧은 길이 아니라 홍해길로 인도하신 것은 홍해가 갈라지는 경험을 위함이었던 것 같이 하나님께서 글로벌 감리교회로 하여금 이렇게 은혜로운 창립총회를 갖게 하려고 어려운 시간을 허락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 투데이 잡지에서 이번 총회를 보도하면서 “기쁨의 눈물이 가득했던” 총회라고 보도했는데, 진정 그 말 대로 기쁨과 은혜가 가득했던 총회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단이 참으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 만을 찾아 순종하려는 교단임을 확인하면서, 이런 교단을 만드시려고 광야길을 내 모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총회에 4733개의 교회를 대표해 33개국에서 천명에 가까운 대의원들과 참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교회 숫자는 앞으로 계속해서, 특별히 아프리카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글로벌 감리교단은 이미 미국내에 6번째 큰 개신 교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2년 뒤에 있을 총회는 아프리카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대의원 두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총회에 오기 위해서 5곳을 경유해 3일에 걸쳐 왔다는 얘기에 마음이 속연해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4세 허가이 감독님과 안드레 김 감리사님도 30시간 동안 역시 5개의 경유지를 거처 총회장에 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숙연해진 마음을 성령님께서 미국에서 간 모든 대의원들에게 주셨나 봅니다. “2년뒤 총회에는 우리가 아프리카로 갑시다”라는 총회 준비 위원회의 제안에 모두가 박수로 화답하는 글로벌 감리교회의 모습에 다시 한번 눈물이 눈가를 적셨습니다. 그렇게 2년뒤에 여러분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갔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참으로 은혜롭게 총회를 잘 마치고 들와왔습니다. 다시 한번 기도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 한미연회 총회 대표, 김태준 목사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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