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여섯째날인 오늘 오후에는 감독 선거가 있었습니다. 대개 감독 선거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진행되는데 글로벌 감리교회의 첫번째 감독 선거는 축제의 분위기 속에 이뤄졌습니다. 글로벌 감리교회가 뽑은 첫번째 감독 여섯 명중 두 명은 여성, 콩고와 나이지리아등 아프리카 감독 두 명을 포함한 흑인 감독이 세 명, 그리고 백인 남성 감독은 한 명이 선출되어 글로벌 감리교회가 백인남성들의 교단이라는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결과가 대의원들의 100% 자발적인 투표로 이뤄졌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감독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Kimba Evariste, Jeff Greenway, Leah Hidde-Gregory, Kenneth Levingston, Carolyn Moore, John Pena Auta. 이번에 선출된 여섯분의 감독은 2026년까지 2년간 파트타임으로 섬기게 됩니다. 감독선거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지만, 무엇보다도 감동적이었던 시간은 Keith Boyette 목사님의 은퇴식이었습니다. Boyette 목사님은 지난 7년간 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의 회장으로, 또한 글로벌 감리교단의 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의 의장으로 새교단의 출발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셨을 뿐 아니라 한미연회를 만드는 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분이었습니다. 이런 분이 이제 새 교단에서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깨끗하게 물러서는 모습이 너무나 은혜가 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총회의 축제적 분위기는 감독선거가 끝나고 발의된 특별 동의안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특별 동의안은 2026년도 총회에서 감독님들의 특별 워십댄스 시간을 갖자는 장난기 섞인 것이었는 데 큰 박수와 함께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2026년 총회에서는 감독 워십댄스팀의 “우아한” 춤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통과된 입법안 중에는 한미연회에 속한 한인 목회자나 한인 교회가 지역 연회에 Affiliate Member로 가입할 수 있게 하며, 아울러 지역 연회에 속해 있는 한인 타인종 목회자분들이 한미 연회에 역시 Affiliate Member로 가입할 수 있게 하자는 한미연회 발의안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한인교회들이 지역연회에 기여하며, 또한 타인종 목회자분들이 가진 여러 은사들로 한미연회가 더욱 풍성하게 되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우리의 기대를 넘어선 총회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저희 대의원들 사이에서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감독 선거에서 누가 의견을 내거나 강압적으로 시킨 것도 아닌데, 300여명의 대의원이 스스로 마음을 모아 아프리카 감독, 여성 감독,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인 남성의 순서로 감독을 선출하는 모습은 성령님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감동을 주었으며, 글로벌 감리교단이 참으로 자랑스런 교단이라는 생각을 깊이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자랑스런 총회의 모습을 더 많은 한미연회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됩니다. 2년뒤 총회를 아프리카에서 갖자는 의견이 많은 공감대를 이루며 아마 내일 총회 마지막 날에 그런 발표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아프리카 총회에 비전 트립을 겸하여 많은 한인 교우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희들만 경험하기에는 너무 은혜로운 총회였기에 이런 바람을 가져보며, 다시 한번 총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함께 모든 선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 한미연회 총회 대표, 김태준 목사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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